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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omorrow

옴니아 사태는 한국의 통신시장이 만들어 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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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보상사태는 한국 통신시장이 얼마나 꽉 만힌 시장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뿐이다.] 

우리의 전지전능한 옴니아는 80만 삼성 안티를 만드셨다.


우리의 전지전능한 옴니아를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한다.
어쩌다 전지전능하신 분이 이런지경이 됐을까???
난 그 문제 많은 옴니아2보다 더 문제가 많았던 옴니아1을 사용 하던 사람이다. 
지금은 이미 아이폰 3GS유저가 되버린 나지만 진작에 팔아버리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휴대폰 한번사면 4~5년은 쓰던 나였지만 이거 구입하고 맘고생하다가 6개월 정도 사용하고 팔아버렸다.
환불 받을까도 고민 많이 했는데 그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웠기에 포기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중고로 팔았다.
스마트폰기능은 커녕 일반 피쳐폰의 기능 조차도 따라가지 못하는 전화기였음이 확실하다.

내 전화기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였다.

1. 통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목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한다.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 했으나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2. 수시로 꺼진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멈춰버린다.
자동으로 꺼진다....휴대폰이 자기 맘대로 꺼지는건 심각한 문제인데 서비스센터에서도 별수가 없다.

3, GPS는 정말 달린건지 의심이 갔다.
정말 안 잡힌다. 내가 GPS를 쓰지는 않지만 이건 정말 기능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를정도로 심하게 안잡혔다. 

이렇게 3가지 문제점이였는데 서비스를 해도 문제는 계속 됐고, 스트레스는 쌓여가고.....그랬다.
난 옴니아 보상사태를 보면서 그 사람들 마음이 전적으로 동감을 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요점은 이런 전화기를 판 삼성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의 통신시장이다.

1. 휴대전화를 따로 사기 힘든 나라 대한민국

한국은 통신사가 휴대폰을 판매하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왜 이 제도가 좋으냐면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나 이득을 극대화 할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는 판매망을 둘 필요없이 통신사로 공급하면 되니 편하고, 통신사는 판매까지 하니 이익이 더 많이 날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휴대전화가 처음 보급 됐을땐(이용자가 많이 없었을땐) 이 제도가 개통과 휴대폰 구입을 한번에 할수 있었기에 소비자에게도 분명 이득이였을것이다. 제조사도 다양한 모델이 없기에 한개모델을 팔려고 매장을 내긴 힘들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세상이 변하는데 한국은 안 변할라고 한다. 
내가 옴니아를 처음 본건 싱가포르에서다. 거짓말 안하고 인기 정말 좋았다. 없어서 못 팔정도로 좋았다. 나도 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싱가포르에서 사면 한국에선 못 쓰니까.....그런데 한국에서 산 옴니아는 싱가포르의 그것이 아니였다. 느리고, 프로그램은 꼬이고, 당최 싱가포르에서 절찬리에 팔리던 옴니아는 찾아 볼 수 없고 SK의 T 옴니아라는 일명 "옴레기"만 내 손안에 있을 뿐이였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 는 90년대 정부의 모토아래 급속한 발전을 했지만 그 발전에 안주한 거대 통신사들은 그저 자동으로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으로 어떤 사업을 할까 고심중이다.
정보화는 앞서 갔지만 통신사는 뒤로 갔다.....

2. 휴대전화 기본료를 낸다고?

내가 돌아다닌 나라 약 40 여개국 중에서 휴대전화에 기본료 개념으로 자신이 전화를 안써도 매월 전화비를 내는 나라는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뭐 내가 안 내는 나라만 골라 다녔을 수도 있다. 굳이 여행을 휴대폰 기본요금 안내는 나라로만 하기도 힘들겠지만...
어느나라를 가든지 심카드를 사서 전화기에 꼽으면 된다. 다만 Prepaid, Postpaid로 나눠지는데 Postpaid도 한국보단 훨씬 많은 혜택이 있고 휴대전화도 저렴하다. 
하나의 예만 들겠다. 아래는 영국에서 2위 통신사인 오렌지 의 Postpaid plan이다.

1파운드는 약 1800원 정도 한다.그리고 이런 Postpaid, 즉 플랜이라걸 선택하면 웬간한 전화기는 그냥 준다.


http://shop.orange.co.uk/mobile-phones/plans/planList.jsp?func=find&_requestid=120348 

보이는가?? 그 물가 비싼 영국도 이정도다. 그런데 한국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문제이다.
휴대전화 이용료가 OECD평균보다 싸다고 드립 좀 치지 말자. 통계자료보면 항상 분당 얼마라고 이야기 하는데 기본료는 항상 빼고하더라. 기본료가 평균 만 오천원인데...........ㅡ.ㅡ; 그리고 항상 나오는 "다양한 요금제 드립"도 따지고 보면 조삼모사이더라. 많이 아껴봐야 몇 천원인데 그걸 변명이라고 하다니.......

3. 초고속 인터넷의 나라? 그런데 무선은 안되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속도가 세계에서 1위다 뭐다...어쩌고저쩌고....3등하면 뭐 국가재난 수준으로 이제 통신강국이 아니다..통신강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당했네 어쩌네.....참 골고루 하신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내가 본 바로는 한국의 통신강국이 절대 아니다. 통신깡국이다.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한 통!신!깡!국!
우리나라 인터넷속도 1위다 뭐다 할때 무선으로 인터넷 이용하는 사람 보았는가? 블루투스 이용하는거 보았는가? 외국나가니까 무선으로 인터넷하고 블루투스로 사진 서로 주고 받고 하더라.
무선으로....무선으로....무선으로.....ㅠㅠ  이게 소위 말하는 선직국이 아니라는 데서 더 충격이였다....
지금은 한국도 정신을 차렸는지 무선인터넷 사용이 어느정도 보편화 되었지만 이제 그것도 막을려고 하니...기가막힐 노릇이다..기본료 받은거 망투자에 안하고 도대체 어따가 쓴건지 조사를 해봐야 할텐데.....
더 웃긴건 어느 신문기사에서 왜 한국은 블루투스같은 아주 기본적인 기능(해외에선 정말 기본적으로 다 들어간다)을 빼고 휴대폰을 출시하는가라고 물었더니 사람들이 안써서 뺏단다....ㅡㅡ; 빼서 못 쓰는건데.........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싸지도 않다...이건 뭐....

결론적으로 옴니아가 출시 될때 SK 전용 프래그램 같은 것들이나 인터넷 이용을 3G로만 하게끔 꼬아 논 프로그램들을 다 풀었어야 한다. 원래 윈도우에 안 들어간 기능을 이렇게 저렇게 막으려다 보니 프래그램 서로 엉키고 충돌일으키고 난리도 아니였던것이다. 휴대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통신사와 제조사간의 담함, 전체적으로 통신시장이 이렇게 왜곡이 되있었기에 나온 사태란 것이다. 옴니아가 문제였다면 삼성이 해주면 끝날것인데 SK도 휴대폰을 주문할때 이렇게 프로그램들을 해달라고 주문했으니 양쪽의 이해관계가 걸려서 어느누구도 책임 못 지는거 아니겠는가?

우리나라 통신시장의 해결책은
1. 블랙리스트제도 도입, 휴대폰을 제조사가 직접 판매 할수 있도록 하도록하고,
2. 컨트리락을 전면 해제하여 외국휴대폰을 들여와서 쓸수 있도록 허용 하는것,
3. 해외 통신사가 한국 시장에 뛰어들어 파격적인 행보(사실 파격적이라기보다...당신들 나라에서 했던대로만 해도 한국시장에서 충분히 먹히겠지만....)를 보여 주며,
4. 마지막으로 기본료 좀 받지안는것!!! (왜 전화를 안써도 자꾸 소비자 돈 갈취해가는가?? 깡패인가????)

이 정도만 된다면 한국에서도 휴대전화 쓰면서 억울한 기분은 안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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