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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스리랑카 코이카 단원 사고 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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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그저 안타깝습니다.....


같은 단원으로써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다른 나라에서 근무하는 단원이지만...얼굴도 모르는 단원이지만..... 같은 코이카 봉사단원으로써 비통한 마음입니다.


이런 사고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네요.

그리고 다치신 분들도 빠른 쾌유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오전 일찍부터 부모님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일요일 오전엔 제가 자는거 방해하기 싫다고 전화도 안하시는 분들인데요.... 


뉴스에 코이카 단원이 스리랑카에서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고 저는 아무일 없는지 궁금해서 전화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는 코이카 필리핀 현지 사무소에서 전화가 오네요. 단원들 안전 확인전화라고..........


아침부터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도 뉴스를 검색해보니......


무려 2명의 단원이 사고로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이런 기사 때문에 기분이 찝찝했는데 더 기분을 안 좋게 만들었던건 댓글들이네요....


종교활동 하러 간것이다....왜 해외나가서 봉사하냐, 국내에도 많은데.....코이카는 스펙 쌓으러 가는데다......외국가는데 국가가 돈 다 내주고 놀다온다....한국사람인데 왜 중국에서 먼저 알고 있느냐는..............등등....



저분들이 나쁜일 하다 돌아가신것도 아닌데.......그리고 자세한 내막도 모르는 데.......무조건 적으로 비판을 하네요..


코이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댓글 다는 분들을 위해 약간의 해설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한국국제 협력단)는 외교통상부 산하의 대외무상원조를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2. 종교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종교단체와 같이 원조활동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특별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이 종교적 색채를 뛴다면 코이카는 참여 못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종교단체와 같이 해도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나지 않는 경우에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러한 것들을 관심 있게 보기에 코이카에서도 종교적인 활동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굉장히 민감한 사항입니다. 다만 단원 개인신분으로 교회를 다니거나 절에 다니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를 허락 하고 있으니까요.


3. 왜 해외에서 봉사를 하는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15위권인건 모두들 아실껍니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그냥 되는것이 아닙니다. 대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하는 것이라 보면 쉽습니다. 경제가 커지는 만큼!! 우리가 수출을 많이 하는 만큼!! 개발 대상국에 원조를 의무적으로 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더욱 성장 할수 있겠죠.

한국은 아직도 경제규모에 비해 해외원조규모가 작아 앞으로 더욱 늘려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삼성, 현대가 돈 많이 벌고 사회공헌 활동 안하면 욕하지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수출로 돈 많이 벌고 개발도상국에 원조활동 안한다면 욕먹습니다. 


4. 스펙 쌓으러 간다?  일정부분은 사실일껍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2년 동안 이거보다 좋은 스펙 쌓을수 있는 기회 없을까요? 여기 오시는 분들 보면 20대 초반보다 20대 중후반 30대도 많은데.....그 나이에 스펙을 쌓으러 코이카에 온다?? 과연 맞을까요??


5. 외국에 파견 되는데 국가가 돈을 다 내준다?? 일반 기업들도 파견근무가면 비용 다 대줍니다. 수당까지 나오죠. 체류비도 다 지원 됩니다. 반면 코이카 단원이요? 휴가비 같은거도 없습니다. 기본적인 생활비용 빼면 대부분이 자비부담입니다. 현지 체류하는 동안에 한국에서 벌었던 자기돈 더 쓰는 사람이 훨씬 많을 껍니다. 물론 2년 근무하면 매월 50만원씩 적립해서 약1000만원 줍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벌었으면 한달에 100만원씩 저금해서 2500만원은 만들었을껍니다.  이런것들로 코이카 단원들을 비하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6. 왜 중국에서 먼저 한국사람이 죽은 걸 알았을까요?? 여러분들 해외여행 가시면 외국사람이 우리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는 것 본적있으세요? 아닐껍니다. 처음에 중국인 이냐고 물어 볼꺼예요. 그 다음 일본..그 다음 한국이죠. 그 다음은 남쪽이냐 북쪽이냐....보통 요런식으로 질문을 할껍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사고당한 사람들의 피부가 하야니깐 당연히 중국사람으로 알았겠죠. 그래서 중국 대사관으로 연락 했을꺼고요. 충분히 예상이 갑니다. 그나마 이런 사고 소식이 하루가 지나기 전에 나온 것만도 다행이라고 봅니다.   


코이카 단원들이 가는 국가, 도시......여러분들이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열악한 환경입니다. 심지어 인터넷과 전화가 안되는 나라도 있습니다. 도시 한번 가려면 비행기타고 차타고 반나절 또는 하루 걸려 가는 그런 곳에서 활동하는 단원들도 많습니다. 그런 곳에 가서 하루하루 힘들게 봉사하고 있는 단원들입니다. 2년 동안 일하고 몸 않 좋아져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여기 와서 응급실에 난생 처음으로 실려 가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활동하다 안 좋은 일을 당하신 스리랑카 단원분들에게 위로의 말은 커녕 악플로 답하시는 분들.....참 보기 않좋습니다.


아침부터 안 좋은 소식에 하루가 뒤숭숭하네요.....다른 나라의 코이카 단원분들도 안전에 항상 유의하셔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무사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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