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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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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나온 이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전작과 크게 다른 이야기가 없다.
음...확장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까? 전작의 이야기를 23가지 예를 들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해 놓은 듯한 인상이다. 이 전편보다는 조금 어려워진 책이라고 볼수도 있다.

어쨋튼, 장하준 교수의 주장은 현재의 자본주의보다 더 나은 시스템을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수 있는 자본주의를 만들자는 것이다.

 

나쁜 사마리아인 2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이 책을 읽기 전에 두가지 염두를 해둬야 할것이 있다.
  
첫번째로 얼핏보면 장하준교수는 진보주의자로 보일수 있다. 적어도 진보주의자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듯하다. 그러나 이 책의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저자는 자본주의가다. 현재의 자본주의를 부정하는게 아니고 자본주의라는 토대에서 더 많은 사람이 그 혜택을 받을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지 무조건 적으로 부의 창출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번째로 웹브라우져를 열고 포탈사이트로 들어가서 연예섹션을 먼저 보는 분들은 이 책을 읽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런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는 참 하지 말란 것만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우리가 한국에 살고, 한국인 이상 한국과 많은 부분을 비교 할 것이다. 실제 장하준교수도 내용 안에 많은 부분을 한국과 다른 나라를 비교하고 한국의 좋은 예를 썻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많은 정책들이 자본주의보다 더 독한 자본주의로 흘러 가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이것을 예의주시하고 그 자본주의가 더 나아질수 있는 방향을 생각 해야지 무작정 "이 정권은 썩었어" 라고 말하자는게 아니지 않은가? 

책을 읽고 이 주장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자기의 몫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책을 읽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일치한다고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것도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 된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 현재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기에 이런 책이 굉장한 히트를 할수 있다고도 본다. 만약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상황이였다면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인터넷기사의 댓글을 보면 모든게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했다라고 한다. 경제기사가 나와도, 정치기사가 나와도 모두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란다.  그것이 베스트댓글로 올라와 있다. 이 얼마나 한심한 상황인가? 그럼 당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면 모든 것을 잘 할수 있다고 확신하는가? 만약 그렇지 못 할 경우, 그럼 당신은 또 이런식으로 그를 욕할 것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책을 읽고 흑백논리를 가지라는 말이 아니고 자신은 어떤 식으로 생각했었는지 비교를 해보고, 조금 더 다양한 견해를 가져 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100명이 있으면 100명이 다 생각이 다르다!!

이 책의 주장은 자본주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데에 그 기본을 두고 시작한다. 그 헛점을 이용해 부유한 나라는 돈이 돈을 버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하게 살수 밖에 없는 이유를 23가지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 코이카 단원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나는 현재의 부자나라인 한국과 가난한 나라인 필리핀을 체험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더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됐다. 특히 사회 시스템이 그 나라의 수준을 결정한다는데서는 섬뜩 할 정도로 정확히 찝어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다른 경제서적과 비교하면 경제,경영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을 할수 있는 책이 분명하나 경제나 경영,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신문을 꾸준히 읽지 않는 독자들이라면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는 내용들이 있다. 그래도 세계경제라는 어려운 것들을 쉬운 예로 풀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음으로 시간이 되면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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