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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잠 좀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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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필리핀의 문화중에 한국 사람이 참 적응하기 힘든 점을 하나 소개 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음" 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소음에 참 관대 합니다.

특히 노래에 관련 된 소음은 그 누구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제 아파트(아파트라고 해봐야 2층구조에 4가구가 삽니다만...)이웃의 생일 파티 였습니다.


여기는 노래방 기계를 대여를 할수 있습니다. 


노래방 책과 노래방기계입니다. 오락기 같이 생겼죠?? 모양은 정말 다양합니다. 필리핀의 노래방기계는 한국산이 거의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런 것을 하루 단위로 대여를 할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빌려서 설치 되는 순간 부터 노래를 부릅니다.


점심에는 주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저녁 시간이 되면 이제 진정한 파티의 시작입니다.......


노래가 끊이지 않습니다. 새벽까지 부릅니다. 가끔은 동 틀때까지 부르고 노래방기계 가지고 가는 순간 까지 부릅니다.


생일날 노래방기계를 집앞 마당에다 설치를 하더군요.

그 마당은 바로 제가 자는 방 창문에서 3키터 가량 떨어진 거리구요.....순간적으로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아....오늘 잠은 다 잤구나.........제 예상은 귀신 같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들어가서 자라고 할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잠도 못자는데 나도 즐기자!! 심정으로.....제가 가지고 있는 소주를 들고 나가 그들과 함께 했니다...ㅡㅡ; 술기운에 잠이라도 올까 싶어서요.


나중에 제 코워커에게 만약 그런 소음을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그런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제가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거라면서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는....


이 가라오케소음도 있지만 폭죽소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필리핀에는 바랑가이(우리나라로 치면 "동" 정도의 단위) 축제가 있습니다. 폭죽과 불꽃놀이 엄청 합니다. 게다가 새해와 크리스마스 때 폭죽 엄청 터트립니다. 작년엔 거의 미칠뻔했습니다. 그 폭죽 소리가 정말 크기도 할 뿐더러 조용하다 갑자기 한방씩 갑작스럽게 터지는 바람에 심장이 벌렁벌렁 한 경우가 수십번입니다.


신체 건장한 저도 갑자기 터지는 폭죽에 놀라서 소리질렀는데...한국의 임산부나 노약자가 온다면 정말 조심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 밖에도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버스나 트럭, 농구공 튀기는 소리등등.......엄청난 소음이 있지만 이 사람들 눈 깜작 안하고 삽니다. 


저도 이제 적응이 됐는지 웬만한 소음은 무감각 해졌는데요...


아직도 갑자기 터지는 폭죽은 적응이 안되네요. 조용하닥 정말 "빡~~~!!!!" 하면서 터집니다.....안들어보면 몰라요...ㅠㅠ 


이 동네도 곧 바랑가이 축제를 하는데........축제가 즐겨야 제 맛이지만...폭죽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네요....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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