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이야기

택시천국, 손님지옥. 사기치는 마닐라 택시.

반응형


마닐라의 택시는 저를 미치게 합니다. 왜 미치게 하냐고요? 에휴....



제가 사는 곳엔 택시가 없지만 마닐라를 오면 택시를 많이 이용 합니다. 

봉사단원이 택시를 타고 다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현지 상황을 보시면.....이 말 절대 못합니다. ㅎㅎㅎ


택시 기본요금은 40페소(1페소 26원, 약 1100원)부터 입니다. 3.5페소 씩 올라 가고요. 작년에 기본요금이 30페소 였는데 한번 오른 겁니다.


택시도 마찬가지로 아무데서 잡아서 타면 됩니다만...큰 쇼핑몰 같은 곳에 택시 정류장이 따로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 택시들...참 나쁩니다.



예를 들어 설명 하겠습니다.


1. 쇼핑몰 앞에서 택시를 탔는데 10미터 움직이니까 요금이 올라갑니다. 왜 벌써 요금이 올라가냐고 하니까 다시 리셋해서 기본요금부터 하네요. 어떤 상황이냐면....대기 하면서 그냥 미터를 켜 놓는겁니다. 기본요금 올라가기전에 손님타면 이런식으로 올려 받을수 있고, 뭐라고 하면 그냥 리셋하면 되니까요.


2. 택시를 타면 미터키지 않고 "플러스 50" 이랍니다. 100페소면 충분히 갈거리인데 "150페소만" 달라고 합니다. 항상이럽니다. 


3. 짧으면 짦다고 돈 더달라하고 멀면 멀다고 돈 더 달라하고 길막히면 막힌다고 더 달라하고 안 막히면 안막히니까 더 달라고 합니다. 


4. 필리핀 택시는 정차 할땐 시간으로 요금이 올라가고 주행을 하면 거리로 요금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멈춰 있을때 시간이 번개 처럼 올라가더군요. 초단위로 올라가야 하는데..0.1초 단위로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기사한테 이거 미터 정상이냐고 했더니 또 뭘 누르네요.....그러니깐 정상으로 되돌아옵니다. ㅡ.ㅡ;

그리고 내릴때 잔돈 맞춰 주니 멀리 왔다고 50페소 더 달랍니다. 


복합적으로 요금이 올라갑니다. 서 있어도 요금은 계속 올라간다는....ㅜㅜ


5. 코이카 유숙소는 필리핀 중심가입니다. 택시기사라면 모를리 없는 곳이죠. 그런데 꼭 저에게 길을 묻습니다. 떠보는거죠. 모르면 돌아가고 아니면 제대로 가고.


많은 경우가 있지만 위의 케이스가 가장 빈번한 사기(?)와 손님을 농락하는 필리핀 택시기사들의 수법입니다. 택시를 타면 정신 바짝 차리고 미터기를 주시해야 합니다.


100%는 아니지만 10번 타면 5번은 저런 택시기사들이 걸립니다. 이동 자체가 스트레스여서 어디 가지도 못합니다.

그럼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실분들이 있겠지만....ㅎㅎㅎㅎㅎ 

짐들고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기엔 정말 힘든 도시 입니다.



제가 다바오에 간적이 있는데....다바오 택시는 마닐라 택시와 정 반대 입니다. 10번 이면 10번 아무소리 안하고 목적지 까지 갑니다. 잔돈도 칼 같이 거실러 줍니다. (마닐라 택시는 잔돈 없으면 절대 타면 안됩니다.) 


필리핀에서 다바오와 바기오는 택시기사가 친절하다고 소문이 났더군요. 마닐라에서 택시 타다가 다바오 가니깐 여행이 이렇게 즐거울수가 없습니다. ㅡㅡ;


공항에서 이 노란 택시를 타면 약 1.5배 정도 비쌉니다. 아마 필리핀 교통수단 중에 제일 안전하지 않을까 합니다.그런데 그냥 시내에서 잡으면 이넘들도 바가지 씌울려고 혈안이 되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닐라에서 택시기사랑은 절대 싸워서는 안됩니다. 아시죠? 이 나라는 총기소지 "허용" 하는 나라입니다. 총기사고 많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싸워야지....1000원에 목숨거는건 아닙니다.


그나마 믿을 만한 택시 회사는 MGE 라고 합니다. 눈에 잘 띄진 않습니다...ㅡㅡ;


마닐라는 사람 살기 참 불편한 도시 같습니다. 마닐라 갈때마다 이번엔 어떤 택시기사가 어떤 방법으로 나를 등쳐먹으려고 할까 생각을 한다는.........



반응형
LIST